임기 내년 3월 만료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20일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옵티머스 관련 사기·배임 고발에 대한 무혐의 처분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로써 정 사장은 1년 반 만에 옵티머스 의혹 관련 혐의를 벗게 됐다.
정 사장은 이날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우리 회사와 나는 현재까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폰지성 사기 운용 사건으로 거의 1년 반의 잃어버린 시간을 보냈다"며 "일반 투자자들께는 2780억원을 지급해 마무리가 됐지만 전문투자자, 수탁은행, 사무수탁관리회사, 감독 당국과는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우리 회사가 옵티머스 관계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이후 어떤 이유에서인지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국회·언론 등으로부터 많은 의혹의 눈초리와 비난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휴대폰 포렌식 결과 문제시 되는 내용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지난 10월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2017년부터 사용한 휴대폰 전부를 검찰에 임의 제출한 바 있다.
그는 "세상에 살면서 부쓰러운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옵티머스 건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폰들을 제출할 때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기에 법무법인을 통해 내용을 확인했는데 다행히 훌륭한 분들과 교류했기에 문제가 없었다"며 "적어도 팩트를 기본으로하는 수사당국에서 포렌식 등을 통해 많은 것들을 확인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옵티머스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죄송하지만 나머지는 할말이 많다"며 "세월이 이야기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된다. 연임 여부는 향후 정기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