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공안국이 와서 위협"…소신 발언했다가 속옷 차림으로 정신병원 감금된 中 여교사


입력 2021.12.24 12:58 수정 2021.12.24 11:12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리톈톈 ⓒ 홍콩명보 캡처

중국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임신한 상태에서 강제로 정신병원에 감금당했다며 긴급 구조를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중국 매체 홍콩명보는 후난(湖南)성 샹시 융순현 타오쯔시 소학교에서 근무하는 리톈톈이라는 여교사가 '난징대학살'에 대해 당국의 입장에 위배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정신병원에 보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된 발언은 상하이에 위치한 전문대학 전단 학원의 쑹겅이 교사 사건과 연관되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앞서 쑹 교사는 이달 초 학교 수업에서 난징대학살의 '30만명 사망'을 두고 증거가 부족하다는 발언을 했다가 지난 16일 해직당했다.


당시 수업을 듣던 학생이 쑹 교사의 발언을 촬영해 교육 당국에 고발했다.


이를 두고 리 교사는 지난 17일 웨이보를 통해 소신 발언을 했다. 리 교사는 "쑹겅이의 수업 내용은 문제가 없다"면서 "문제는 학생과 그를 해직한 학교, 언론, 침묵하는 지식인들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리 교사는 "쑹 교사 전체 영상을 보면 선동이나 도발은 없었다"면서 "단지 자신의 관점을 밝히고 인간과 생명, 희생자를 존중했을 뿐"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나아가 그는 지난 주말에도 웨이보에 "융순현 교육체육국과 공안국, 의원 등이 와서 위협한다"며 "정신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병원에 가 주사를 맞고 치료받을 것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현재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홍콩명보는 전날 리 씨의 남자친구인 왕 씨에게 수차례 전화를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고, 리 교사가 감금된 융순현의 정신병원, 선전부 모두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