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회의서 北이 밝힐
내년도 대내외 정책 방향 주목"
통일부는 27일 "올해 말과 내년 초가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간인 만큼 북한이 대화·협력의 길로 나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 북한의 제8기 제4차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원회의는 당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 동안 모든 당 사업을 주관하는 회의체로 '평시 최고지도기관'으로 볼 수 있다. 전원회의에는 당대회에서 선출된 중앙위원 등이 참여하며, 당의 주요 문제와 조직 인사 등을 토의·결정한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일 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12월 하순에 전원회의를 개최해 2021년 주요 정책의 집행실태를 결산하고 2022년 사업계획을 토의·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이 오늘 현재까지 전원회의 개최 일정 등 구체적 사항을 공개하지는 않았다"면서도 "통상 전원회의는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짧게는 하루, 길게는 나흘간 열려왔고, 회의가 시작된 이후 개최 사실을 공개해온 만큼 금주 중에 개최 동향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올해 말과 내년 초가 남북관계 대화·협력 복원을 통해 평화 국면으로 갈지 또는(아니면) 교착 국면이 장기화될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간이라고 인식한다"며 "이번 전원회의에서 북한이 밝힐 내년도 대내외 정책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대화·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 의지를 일관되게 밝혀온 만큼 북한도 우리를 비롯한 국제사회에 대화의 문을 열고 관여·협력의 길에 나서는 것으로 새해의 첫걸음을 떼길 기대한다"고도 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전원회의의 경우 "북한 스스로 올해 주요 정책의 집행실태를 결산하고 2022년 사업계획을 토의·결정하겠다고 밝혔다"며 "농업, 건설 등 올해 북한이 각 분야에서 거둔 성과를 종합하여 올해를 '승리의 해' 등으로 평가하는 한편, 내년도 각 분야의 목표와 주요 과업을 제시하고, 대남·대미 메시지를 포함한 대외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북한의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