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주간사 자금 조달 완료
코로나 여파 속 대형 딜 '주목'
이베스트투자증권이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된 김포 복합물류센터 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의 금융 주선을 성공시켰다. 제 2의 남동공단으로 불리는 김포골드밸리 산업단지 개발의 마침표를 찍기 위한 PF의 금융 주간을 맡아 자금을 끌어 모으며 빅딜에 성공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여파로 투자금융(IB) 시장의 난항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대형 금융 주선을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28일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포학운5일반산업단지 물류창고 개발 PF에 대한 3400억원 규모의 금융 주선이 이베스트투자증권 주관으로 마무리됐다.
이 사업의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인 마스턴제93호로지스포인트김포PFV에는 하나금융투자, 하나자산신탁, 마스턴투자운용 등 금융사를 비롯해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와 시행사인 모든로직스가 주주로 참여했다.
금융 주간사인 이베스트투자증권은 IBK기업은행, KDB산업은행 등과 공동 주선을 통해 대주단으로부터 3400억원을 조달했다. 대주단으로는 공동 주선 금융사 외에 한국증권금융과 신협중앙회, 애큐온캐피탈 등이 자금 조달에 함께했다.
해당 사업은 경기 김포시 학운리에 위치한 학운5일반산업단지 내에 대지면적 5만4626㎡, 연면적 20만㎡에 달하는 상온·저온 복합물류센터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10층으로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해 2024년 준공 예정이다.
사업지는 수도권 서북부의 물류허브 역할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동쪽으로는 고양시와 파주시, 서측으로는 강화군, 남측으로는 서울·인천시와 인접하고 있다. 특히 검단양촌IC와 인접해 인천방면으로 진출이 편리하고, 2024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구간이 완공되면 수도권 각 지역에서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시공은 PFV 최대 주주인 SK에코플랜트가 책임 준공할 예정이다. 납입 후 30개월이 지난 시점까지 물류단지 완공 후 사용 허가를 받기로 하는 내용이다. 기한 내 준공 허가를 받지 못하면 PF 채무를 책임진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이번 금융 주선은 코로나19 이후 대형 부동산 PF를 성사시키기 한층 어려워진 와중에도 일궈낸 성과란 점에서 관심을 받는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부동산 IB에 필수적인 현장 실사나 출장, 회의가 제약을 받아 왔음에도 투자자들 간 소통에 물꼬를 트며 대형 딜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