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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순위 지각변동...플랫폼 전진·바이오 후퇴


입력 2021.12.30 15:49 수정 2021.12.30 15:51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네이버·카카오 5위권 안착

기아·카뱅 첫 10위권 진입

코스닥 'NFT' 게임주 약진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변동(보통주 기준)ⓒ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올해 들어 산업구조 개편이 빨라지고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형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치고 나온 가운데 전통 산업주가 밀려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존 강자인 바이오주가 주춤하는 사이 2차전지주와 게임주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보통주 시총 순위 10위 가운데 6개 종목이 1년 만에 순위가 뒤바꼈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부동의 1·2위를 지켰지만 3위부터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졌다.


이날 종가 기준 네이버의 시총 순위는 6위에서 3위로, 카카오는 9위에서 5위로 각각 뛰어올랐다. 시총은 네이버가 48조470억원에서 62조926억원으로 늘었고 카카오는 34조4460억원에서 50조1508억원으로 증가했다.


두 종목은 코로나19을 계기로 이커머스, 인터넷 콘텐츠, 금융 사업 등에서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카카오의 경우 액면분할과 핵심 자회사들의 잇따른 기업공개(IPO)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 9월 플랫폼 규제 이슈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지만 시장에선 여전히 높은 성장성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핵심 자회사들의 상장으로 카카오 모회사의 투자 메리트 약화 가능성이 있지만, 모회사는 광고와 커머스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어 자회사들과 동반 리레이팅 될 것”이라며 “네이버는 내년 쇼핑 사업의 수익 창출 본격화로 이익 레버리지가 강화되고 메타버스 제페토 비즈니스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배터리 대장주인 LG화학은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리콜, 물적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앞두고 주가가 큰 폭 하락했다. 시총이 지난해 말 58조1681억원에서 현재 43조4143억원으로 줄면서 순위도 3위에서 8위로 밀려났다. 삼성SDI는 7위에서 6위로, 현대차는 8위에서 7위로 한 단계씩 점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에 이어 5위를 유지했다.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종목들도 있다. 셀트리온은 실적 부진 등으로 작년 연말 40만원대까지 올랐던 주가가 반토막이 나며 5위에서 11위로 내려왔고 삼성물산은 10위에서 19위로 내려왔다. 이 자리에 기아와 카카오뱅크가 입성했다. 지난해 말 시총 13위였던 기아는 실적 개선과 전기차 사업 기대감 등에 힘입어 9위로 올랐다. 지난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상장과 동시에 금융 대장주 자리를 꿰차며 시총 10위로 올라섰다.


코스닥 종목들의 순위는 더 요동쳤다.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올해 주가가 큰 폭 내려앉으면서 시총도 24조7450억원에서 12조4333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셀트리온제약(2위→7위), 씨젠(3위→11위), 알테오젠(4위→10위), 에이치엘비(5위→8위) 등도 순위에서 밀려났다.


반면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은 7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시총 차이를 1조4500억원가량 좁히며 1위 자리도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펄어비스(9위→3위), 카카오게임즈(8위→5위), 위메이드(104위→6위)등 게임주도 대체불가토큰(NFT) 테마를 타고 약진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NFT 관련 게임은 기존 지식재산권(IP)에 NFT만 연계해 신규게임 형태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며 “게임 개발력이 우수하거나, 국내외 유명 IP를 보유했거나, 이미 NFT게임이 흥행돼 사용자가 계속 증가하는 게임을 보유한 기업이 NFT 산업 성장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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