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지난해가 공단이 새로운 미래를 향한 초석을 다진 한 해였다면, 올해는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변화에 적절히 대응해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기둥을 세우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3일 김 이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해외사업 진출이 매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425억원 규모 몽골 철도사업 등 4개 사업 수주 성과를 거뒀다"며 "다만 청렴도는 기존과 동일한 4등급을 받았고 철도건설 현상에서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해 '안전사고 없는 철도현장'은 아직 미완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지속가능한 철도중심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또 통합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철도망 구축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올해 공단은 당고개~진접 등 5건의 개통사업을 비롯해 신규 착공사업 11건 등 60개의 철도건설사업이 예정돼 있다. 김 이사장은 정확하고 철저한 공정관리를 통해 이들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또 공단의 오랜 숙원인 오송~평택 2복선화사업, 강릉~제진 등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의한 여러 철도사업의 원활한 진행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안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올해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다"며 "철저한 현장 점검과 안전활동을 통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해 새로운 법체계에 받는 안전한 공단이 되도록 하자"고 전했다.
이어 "철도시설 관리는 지속가능한 철도와 안전한 철도를 만들기 위한 필수요소"라며 "설계하고 시공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유지보수까지 공단의 역할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며 철도시설 관리자로서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국감에서 지적받은 호남고속철도 노반침하에 대한 하자보수를 조속히 완료해 이용객의 불안요소를 완전히 해소하고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며 "노후 철도시설 적기 개량과 철도시설물 성능 향상을 위해 종합정보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빅데이터에 기반한 유지보수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과학적으로 시설물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탄소중립 등 시대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해 철도의 수송분담율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공단은 탄소중립 철도전략위원회를 구성하고 ESG 비전을 선포하는 등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탄소중립을 위한 세부 전략과 함께 체계적이로 완성도 높은 전략체계를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판 뉴딜에도 적극 동참해 우리나라 철도 기술의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레일체결장치 등 철도 기술혁신을 통해 우리나라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도록 만들자"고 했다.
이밖에 예산의 적재적소 편성과 과감한 집행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불공정한 관행 개선을 통한 협력사 등과의 상생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일을 잘해도 청렴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조직은 신뢰를 잃고 유지조차 어렵게 될 수 있다"며 "단 한 번의 실수로도 청렴은 무너진다. 어떤 업무든 청렴에 기준을 두고 본연의 업무를 해나가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