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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G 20승’ 현대건설, 지금까지 이런 팀은 없었다


입력 2022.01.08 21:10 수정 2022.01.08 21:1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2위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1 역전승

역대 최소 경기 20승 달성, 올 시즌 모든 경기서 승점 획득

역대 최소 경기 20승을 달성한 현대건설. ⓒ KOVO

프로배구 여자부 절대강자 현대건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현대건설은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맞대결서 세트스코어 3-1(22-25 25-17 26-24 25-22)로 승리했다.


이로써 8연승을 내달린 현대건설은 시즌 20승(1패 승점 59)을 기록하며 2위 한국도로공사와 승점차를 14까지 벌렸다.


특히 현대건설은 올 시즌 치른 21경기 가운데 무려 20승을 쓸어 담았다. 이는 지난 시즌 ‘배구여제’ 김연경과 쌍둥이 자매 이재영·다영을 앞세워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던 흥국생명보다도 나은 성적이다.


지난 시즌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으로 불리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 받았던 흥국생명도 1,2,4라운드서 전승을 기록했지만 3라운드에서는 2승 3패로 주춤했다.


또한 현대건설의 ‘21경기 20승’은 사상 최초 기록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7-08시즌 흥국생명과 2010-11시즌 현대건설이 23경기서 달성한 20승이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7일 한국도로공사에 덜미를 잡히며 개막 12연승이 중단됐지만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올 시즌 모든 경기서 승점을 얻는 진기록도 세웠다. 만약 지난달 패하지 않았다면 전무후무만 21전 전승을 기록할 뻔했다.


양 팀 최다인 36점을 올린 야스민. ⓒ KOVO

이날 경기를 앞두고 주전 리베로 김연견이 목 부상으로 결장한 현대건설은 1세트를 22-25로 내주며 또 다시 한국도로공사에 덜미를 잡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양 팀 최다인 36점을 올리는 등 고비 때마다 제 역할을 해주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리그 최강 센터진인 양효진(16점)과 이다현(11점)도 블로킹 7개를 합작하며 높이에서 우위를 점했다.


파죽의 12연승으로 선두 자리를 위협했던 한국도로공사에 이전 패배를 설욕하는 등 좀처럼 빈틈을 주지 않고 있는 현대건설의 독주는 앞으로도 쭉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대건설의 남은 1월 일정을 보면 6위 IBK기업은행과 1경기를 치르고, 최하위 페퍼저축은행과 2경기, 5위 흥국생명과 2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연승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동안 현대건설의 독주를 막을 팀은 보이지 않는다.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둔다면 앞서 세웠던 개막 12연승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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