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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심 공략 나선 이재명 "남녀고용평등 강화, 성평등 경영 촉진"


입력 2022.01.19 01:30 수정 2022.01.18 23:5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여성위 필승대회 참석해 여심 잡기

여성·가족 관련 5대 공약 발표

이대남 의식 "기회부족이 갈등 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정책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8일 여성·가족 분야 5대 공약을 발표하며 여심 잡기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이날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국 여성위원회 필승 결의대회에 직접 참석해 메시지에 힘을 실었다.


이 후보는 “불평등이 아직 많이 남아 있고 사회 발전에 큰 제약 요인임에도 빠르게 개선되지 못하는 게 엄연한 현실”이라며 “(여성의) 유리천장, 임금격차, 역할 등 여러 영역에 문제가 있고, 시정돼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여성·가족 정책 방향으로 이 후보는 △차별 없는 공정한 일터 △부모가 함께 자녀를 돌보는 사회 △성과 재생산 건강권 보장 △1인 가구 사회관계망 조성 △한 부모 가족 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특히 성평등과 관련해 이 후보는 “국가의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요소”라며 “대한민국은 OECD 회원국 중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가 가장 큰 나라이며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유리천장 지수가 최하위권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공분야 고용평등임금공시제 도입과 남녀고용평등법 개정 등을 공약했다. 기업 ESG 평가지표에 성별다양성 비중을 높여 “성평등 경영을 촉진하겠다”고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과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다만 ‘여성’ 정책이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자극할 수 있어 조심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이 후보는 “(성평등 관련) 일반적으로 옳은 것이 모든 부분에서 100% 확실하게 옳은 것은 아니다”며 “부분적으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기회부족 문제가 갈등의 큰 원인이고 뿌리라고 생각한다”며 “기회가 적다 보니 청년들이 남성과 여성, 서울과 지방으로 편을 갈라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이 후보는 최근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상대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과 행동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고 복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며 “1~2%의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민주당 전국 여성위원회 필승 결의대회는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개최됐다. 김상희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서영교·진선미·백혜련·강선우·권인숙·홍정민·이소영·양경숙 등 민주당 소속 여성의원들과 여성당원들이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집결했다.


정춘숙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성평등은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 지속가능성과 인권 확장을 위해서 반드시 달성해야 할 대한민국 대전환의 핵심 의제”라고 강조했고, 김상희 부의장은 “세계 모든 경제전문가들이 ‘대한민국은 인구 절반을 낭비하고 있다’ ‘경제발전 성공 관건은 여성 인력 활용이다’라고 지적한다”며 “성평등 없이 대한민국 대전환은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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