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GDP 3.0% 전망
메리츠증권은 26일 올해 연말 기준금리 1.5%,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3.0%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말 원·달러 환율 전망치로는 1150원을 제시했다.
전날 한국은행은 지난해 실질 GDP가 전년보다 4.0% 늘었다고 발표했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1%를 기록했고 작년 3분기 대비로는 1.1%였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대외수요와 민간소비 이연수요 확대, 정부소비 큰 폭 증가 등이 4분기·연간 성장률을 4%대에 안착하게 한 주된 요인”이라며 “민간내수 개선에 정부지출이 가세한 결과로 해석한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한국경제가 양호한 대외여건 속에 건설투자와 민간소비가 성장에 기여하며 3.0%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의 골자를 유지했다.
연말 기준금리 전망도 1.5%를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상반기 중 3%를 상회하겠으나 4분기 들어서는 한은 물가목표인 2%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 이러한 환경에서 추가 금리인상 명분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대변되는 금융불균형 누적도 점차 완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또 “전망의 위험요인이라면 예상과 달리 물가압력이 고조되거나 주택가격 상승세가 빨라질 경우”라며 “이 경우는 1.75%까지 추가 금리인상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말 원·달러 환율 전망은 기존 1130원에서 1150원으로 소폭 상향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중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불확실성 및 국내 정치 이벤트로 원화의 약세압력이 심화될 가능성과 하반기 약세 요인 완화 이후에도 강세 폭이 제한될 소지 때문”이라며 “단기간 내 원화는 1200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며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185원으로 작년 연평균 1143원보다 높을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