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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韓, CES 최다 혁신상 수상에도 AI·로봇 등 약세"


입력 2022.01.27 16:34 수정 2022.01.27 16:34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글로벌 기술 트렌드 변화에도 신산업 부문 경쟁력 부족

“기업 기술혁신과 경쟁력 확보 위해 신산업분야 규제완화 필요”

한국 기업의 혁신상 수상 기록 및 기술 트렌드 분류.ⓒ한국경제연구원

올해 초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에서 국내 기업들이 혁신상을 다수 수상하는 등 수상 횟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신산업인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성장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기술 혁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산업분야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7일 국내 기업들의 CES 참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혁신상 수상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스마트기기 부문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과 달리 신성장 산업인 AI·로봇 등에서는 약세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로 불리는 CES는 지난 1967년 처음 개최된 이후로 55년간 혁신적인 기술·제품을 소개하면서 전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로 자리잡았다.


한경연은 지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CES 행사에서 화제가 된 기술과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세계적 기술 트렌드는 스마트기기, AI·로봇, 기기 간 연결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4개로 분류했다.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주요국들의 참가기업 추이를 살펴보면 한국은 217개에서 502개로 배 이상 증가했다.


일본도 49개에서 100개로 배가 증가한 가운데 미국은 1744개에서 1300개로 감소했고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1551개에서 150개로 급감했다. 스타트업(신생벤처) 기업들의 참가는 증가세로 한·미·일 참가기업의 과반이 스타트업으로 구성됐다.


또 한국은 올해 행사에서 혁신상 139개로 최다 수상 국가가 됐는데 이는 지난 2018년(65개)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올해 수상 내역을 기술 트렌드로 분류하면 스마트기기(52.9%), 기기 간 연결성(16.3%), AI·로봇 (11.1%), ESG(7.2%), 기타(12.5%) 등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은 혁신상의 과반 이상이 나온 스마트기기 부문에서 기술적으로 우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신성장 산업인 AI·로봇·ESG에서는 혁신상 수상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닜다.


한경연은 한국이 가장 많은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 먹거리와 직결되는 신산업분야의 비중이 낮아 방심할 수 없다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국가 미래성장이 신산업에 달려 있으므로 혁신에 뒤처지면 국가 성장도 한계가 있다는 것으로 국내 기업의 기술 혁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산업분야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규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국내 기업들이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기술 발전 속도와 산업 현실에 맞게 신산업분야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며 “규제를 포지티브(법률·정책상 허용하는 것만 나열한 뒤 나머지는 모두 금지) 방식에서 네거티브(금지행위 외에는 모두 허용) 방식으로 전환하고 신성장 분야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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