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집트 관광산업 활성화 요청 따른 것"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중동 3개국 순방 당시 비공개 일정으로 이집트 피라미드를 방문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달 19~21일 이집트 공식 방문 기간 당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 군을 조헤이르 가라나 이집트 문화부 장관과 함께 둘러봤다.
해당 피라미드는 세계 3대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아우르는 명칭으로, 문 대통령 내외가 방문한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남서쪽으로 약 13㎞ 떨어진 위치에 있다.
관련 일정은 사전에 합의되지 않은 것으로, 김 여사가 이집트에 방문한 뒤 성사됐다고 한다. 이집트 정부가 자국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요청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다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해 김 여사만 단독으로 응했는데, 양측 협의에 따라 비공개로 정리됐다.
이를 두고 청와대가 중동 지역 코로나19 상황의 심각성을 사전에 파악했음에도 김 여사가 비공개로 세계적인 관광지를 방문한 게 적절했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김 여사가 이집트에 앞선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때 세계문화유산 등재지인 다리야 유적지를 친교 행사 일환으로 공식 방문했다는 것과도 대조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