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기업, 협회·공공기관과 탄소중립 민관교류회 개최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문승욱 장관 주재로 에너지 기업과 협회·공공기관 대표 등과 함께 '에너지업계 탄소중립 민·관 교류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에너지업계는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 등 그간의 성과를 평가하고 임인년(任寅年) 새해를 맞아 탄소중립 이행과 에너지 안보기반 구축 등의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서 문승욱 장관은 "작년 탄소중립 이행, 에너지 가격 상승 등 굵직한 현안들이 많았던 에너지 업계가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해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반도체, 조선 등 주력산업 뿐만 아니라 석유제품 등 에너지 분야 수출에 힘입어 새해에도 수출 등 실물경제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라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무역수지는 일시적 적자를 기록했으나 1월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5% 이상 성장해 역대 1월 중 최대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다만 문 장관은 "작년 말부터 지속된 석유, 석탄, 가스의 가격상승과 함께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에너지·자원의 무기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위기를 우리 에너지 업계의 체질 개선과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의 기회로 삼기 위해 정부와 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합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에너지 업계가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과 가격 안정화에 앞장서야 한다"며 "석유, 가스 등 기존 에너지원 뿐만 아니라 수소, 핵심광물 등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자원안보특별법' 제정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산업과 에너지의 융합을 통해 신시장을 만들고 경쟁력 있는 에너지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민간업계가 수소 등 미래에너지의 적극적인 투자와 신산업 발굴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전력시장 선진화, 탄소중립 친화적 요금체계로의 전환 등 새로운 탄소중립 시대에 맞는 에너지 시장·제도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손정락 산업부 R&D전략기획단 에너지MD는 '탄소중립 에너지 기술혁신 민관 연대와 협력' 기조발표를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공기업 R&D 효과성 제고, 혁신적 공공구매 활성화, 민간의 'Buy R&D' 및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원천기술 확보, 에너지 신산업·신시장 창출 등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업계 대표 발언 등을 통해 탄소중립 이행과 에너지 안보 확보는 우리 에너지 업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라면서 "이를 위해 에너지 업계 간 연대와 협력, 민관 합동 투자 등을 통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될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