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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 내 미국인 48시간 내 대피 촉구…“러, 올림픽 기간 침공 가능”


입력 2022.02.12 10:47 수정 2022.02.12 10:48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미군 3천명 폴란드 추가 파병…“군사·경제제재 단호 대응”

러시아와 벨라루스군이 10일(현지시간)부터 벨라루스의 여러 훈련장에서 ‘연합의 결의 2022’ 훈련을 개시한 가운데 첨단 방공미사일 S-400이 브레스트 훈련장에서 이동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3만명 이상의 병력과 각종 첨단 무기가 대거 동원됐다.ⓒA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늦어도 48시간 이내에 대피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도 전날 방영된 NBC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내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당장 떠나야 한다고 권고했었다. 국무부도 최근 우크라이나 내 미국인들에게 조속히 대피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전날 호주에서 열린 ‘쿼드’(Quad) 외교장관 회담 직후 가진 회견에서 이런 사실을 재차 상기하면서 상황의 급박함을 알렸다.


AP통신은 “설리번 보좌관의 메시지는 러시아의 임박한 군사행동 가능성에 대한 미국의 경고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작전을 감행할 충분한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격은 지금이라도 시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나기 전에 침공 명령을 내릴 수 있고, 공격은 공습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침공이 현실화하면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여기에는 경제적인 제재와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의 대응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한 10만 이상의 러시아 병력을 얘기하고 있다”며 “이는 소셜미디어와 뉴스 사이트에 다 나와 있다. 여러분은 자신의 눈을 믿어도 된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나기 전에라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군 최정예부대인 82공수사단의 병력 3000명을 추가로 폴란드에 파견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말 미군 병력 8500명에 대해 동유럽 배치 준비명령을 내렸었다. 이와 별개로 앞서 지난 2일 82공수사단 병력 1700명을 폴란드에 배치한 바 있다. 이로써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폴란드에 추가 배치된 미군 병력은 4700명으로 늘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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