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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메달 따고 울었던 최민정 ‘금메달에 활짝’


입력 2022.02.16 22:56 수정 2022.02.16 23:3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서 1위, 평창 대회 이어 2연패

1000m 은메달 이후 폭풍 오열했다가 금메달 따고 환호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서 금메달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최민정이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여자 1500m에서 금메달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최민정은 16일 오후(한국시각)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1000m와 여자 계주 3000m에서 은메달만 2개를 획득했던 최민정은 마침내 고대하던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4년 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최민정은 2연패를 달성했다.


준결승서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가장 인코스에 자리한 최민정은 기존에 했던 전략을 수정해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왔다. 이후 이유빈(연세대)이 앞으로 나와 맨 앞으로 치고 나가며 최민정과 함께 선두권을 형성했다.


중국의 한위퉁이 11바퀴를 남기고 갑자기 스피드를 끌어올려 홀로 질주하기 시작했지만 최민정은 당황하지 않았다. 다행히 수잔 슐팅(네덜란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가 빠르게 한위퉁을 따라잡으면서 최민정도 스피드를 끌어올려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계속 기회를 엿보던 최민정은 7바퀴를 남겨두고 다시 선두로 올라선 뒤 결승선까지 자리를 지키며 그대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서 금메달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최민정이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특히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보여준 최민정의 행보는 드라마틱하다. 대회 초반에는 불운이 잇따랐다.


2000m 혼성계주에서 팀 동료 박장혁(스포츠토토)이 마지막 터치 전 넘어지는 바람에 예선에서 탈락했고, 여자 500m 준준결승에서는 얼음에 걸려 넘어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팀 동료 심석희와 충돌해 넘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던 10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은 만감이 교차한 듯 폭풍 오열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의 격려와 응원을 받은 최민정은 자신의 SNS에 “앞으로 웃을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기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진 여자 3000m 계주서 은메달을 이끈 최민정은 자신의 바람대로 마지막에 활짝 웃었다. 1500m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주먹을 불끈 쥔 최민정은 팀 동료들의 축하에 환하게 웃으며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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