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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로 음란물 제작?"…존재조차 하지 않은 경희대생 음란물, 사과문도 사칭


입력 2022.02.19 09:05 수정 2022.02.19 08:55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A씨를 사칭한 인물이 작성한 거짓 사과문 ⓒ 경희대학교 에브리타임

교내 여성을 불법 촬영해 '딥페이크' 합성으로 음란물을 만들었다는 경희대 사건이 조작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로 지목된 남학생 명의로 작성된 사과문 역시 익명의 누군가가 이 학생을 사칭해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경희대 재학생 A씨가 교내 여성을 불법 촬영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작성해 진행한 수사가 증거 불충분에 따른 무혐의로 종결됐다고 지난 17일 조선비즈가 보도했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포렌식 등을 진행했으나 불법 촬영 증거는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을 합성해 제작한 딥페이크 음란물도 발견되지 않았다. 심지어는 합성 음란물을 제작한 정황도 아예 없었다.


특히 A씨 명의로 경희대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게시된 사과문 역시 본인이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가 "A씨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할 정도였다.


앞서 경희대 에브리타임에는 A씨가 저질렀다고 하는 범죄 내용을 요약한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익명의 글쓴이는 이번 사건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A씨가 또다시 저지른 사건이라며 피해자만 20명이 넘는다고 거짓 주장을 펼쳤다.


법조계에서는 A씨의 사과문을 거짓으로 작성한 인물의 경우 명예훼손으로 처벌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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