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초대 장관을 지낸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가 암 투병 끝에 26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이날 유족 측은 이어령 전 장관이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1933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한 고인은 문화평론가, 언론인, 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 대표 석학이자 우리 시대 최고 지성으로 평가받았다.
노태우 정부 당시 신설된 문화부 초대 장관(1990~1991)을 지냈으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다.
2017년 이 전 장관은 두 차례 암 수술을 받았지만 항암치료 대신 마지막 저작 시리즈 '한국인 이야기' 등 저서 집필에 몰두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 장남 이승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차남 이강무 천안대학교 애니메이션과 교수가 있다. 고인의 장녀 이민아 목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지역 검사를 지냈으며 2012년 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