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청년 정치인들, YS 정신 되새기기 위해 부산서 뭉쳐
윤석열 "'YS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라는 마음 품고 정치"
정병국 "청년 정치인들 역량, YS 유지 이어가기에 충분"
김인규 "文정권 반민주적 독선으로 민주화 이룬 YS 정신 퇴색"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통합과 화합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YS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 청년 정치인들이 뭉쳤다.
통합과 화합 포럼과 사단법인 김영삼민주센터는 지난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지금 다시 김영삼, 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공동 주최했다. 통합과 화합 포럼은 YS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청년들의 자발적인 조직으로, YS의 손자이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청년보좌역인 김인규 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영상 축사를 통해 "정치를 결심할 때 김영삼 전 대통령이 남기신 과감한 개혁과 통합의 면모는 큰 귀감이 되었다"며 "'김 전 대통령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라는 마음을 품고 그분이 남기신 통합과 화합의 유지를 실현하는 정치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지난 19일 YS의 경남 거제 생가를 방문했을 땐 "정직하고 큰 정치로 개혁의 문민시대를 여신 김 전 대통령님의 정신을 배우겠다"고 방명록에 썼었다. 특히 윤 후보는 김인규 대표에게 "신경써서 잘 준비하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인규 대표는 개회사에서 "과감한 개혁을 통해 민주화를 이룬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신이 현 정권의 반민주적 독선으로 퇴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민정부 출범 30주년을 한 해 앞둔 시기에 변화와 개혁을 이룬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억하고,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그분이 남기신 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병국 전 의원은 "과거 정치권에서 청년의 역할은 기성 정치인을 위한 액세서리에 불과 했지만 지금 청년들이 보여주는 정치적 역량은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가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청년 정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청년정치학교' 교장을 맡으며 인재 육성에 힘써오고 있다. '상도동계 막내'격이기도 그는 1988년 YS 통일민주당 총재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고, YS 정권 때 손명순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장을 지냈다. 16대 국회에서 원내로 입성한 뒤 20대 국회까지 내리 5선을 한 정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했다.
한편 총 3부로 구성된 행사에서 1부에선 장예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청년본부장, 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황규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권성주 연세대학교 객원교수, 이승환 시민의 상식 작가 등이 '청년 정치인이 바라본 YS'라는 주제로 발표에 참여했다. 강사빈 (사)한국역사진흥원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2부 'YS와 함께한 변화와 개혁'은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 이사와 정병국 전 의원의 토크 콘서트로 진행됐다. 3부는 윤정섭 유튜브 캡틴TV 대표의 진행으로 '청년이 만들어 갈 통합과 화합'이라는 주제로 토크쇼가 열렸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인 백종헌 의원을 비롯해 조경태·하태경·김미애·황보승희 의원 등도 현장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