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 문화체육관광부장으로 장례
지난 26일 89세를 일기로 별세한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에 대한 각계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이용훈 도서관문화비평가는 페이스북에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고인의 영결식을 가지는 이유와 의미가 있겠지요. 문화부 초대 장관으로서 도서관 발전의 기틀을 마련해 주신 일을 늘 기억하겠다”며 애도했다.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뇌공학과 교수는 페이스북에 “쉴 새 없이 생각과 지식을 쏟아내시던 이어령 선생님. 투병생활을 하시며 얼마 남지 않은 생의 소중한 시간에, 제게 몇 차례 만남을 청해주셔서, 덕분에 저도 여러 성찰을 할 수 있었던 아주 각별한 경험이었다”며 “한 지식인의 마지막을 함께 하면서, 저도 제 삶의 마지막을 떠올려보았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해야 할까요? 더없이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대중음악평론가 김도헌은 트위터에 “2022년의 첫 날 이어령 선생님의 인터뷰를 읽으며 새해를 맞았다. 마지막까지 헤아릴 수 없는 가르침을 주신 이어령 선생님. 감사합니다. 영면하소서”라고 글을 올렸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1933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한 고인은 문화평론가, 언론인, 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 대표 석학이자 우리 시대 최고 지성으로 평가받았다. 노태우 정부 당시 신설된 문화부 초대 장관(1990~1991)을 지냈다.
이 전 장관의 장례는 5일간 문화체육관광부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은 3월 2일 오전 10시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진행한다. 빈소는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3월 2일 오전 8시 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