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계승 의미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려
기념식 주제는 '대한사람 대한으로'…3·1 정신 기억에 의미 담아
영어·프랑스어·일본어·중국어·러시아어로 독립선언서 낭독
1일 오전 10시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이 조촐하게 열렸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국립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정부 주관으로 3·1절 기념식이 개최됐다.
이번 기념식은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속에서 열리는 만큼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고 철저한 방역 하에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정당 대표, 종교 대표, 독립유공 포상자 등 50여명만 참석했다.
기념식의 주제인 '대한사람 대한으로'는 대한독립을 위한 선열들의 고귀한 3·1운동 정신을 기억하며 새로운 대한의 미래를 열어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기념식이 열린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3·1운동을 계기로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활동과 선열들의 희생을 기억할 수 있는 장소로, 이날 공식 개관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활동과 역사를 민주주의의 출발점으로 기억하고 대한독립을 위한 선열들의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의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추모의 시간,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유공자 포상, 대통령 기념사, 기념공연,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국민의례 전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그리고 대한민국'을 주제로 제작된 영상물이 상영됐다. '역사의 파도'를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영상으로, 독립과 자유를 되찾기 위해 투쟁한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국기에 대한 맹세는 올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선수 최초로 피겨 스케이팅 5위를 달성한 차준환 선수가 낭송했다.
추모의 시간에는 2017년 이후 별세한 51명의 애국지사 사진으로 제작된 영상이 곽다경 어린이의 트럼펫 연주 '그대, 잘 가라'를 배경으로 소개됐다.
독립선언서는 '전 세계에 알리는 독립선언서'를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외국인들이 참여해 우리말,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우리말 수어 등으로 낭독했다.
올해는 특히 대한민국임시정부 초기 청사가 중국 상하이의 프랑스 조계지 내에 위치해 있던 점을 기념해 프랑스어 낭독이 추가됐다.
한국어 낭독은 통상 광복회장이 맡아왔지만, 김원웅 전 회장이 사퇴해 공석인 관계로 독립운동가 이강 선생의 증손자 이종찬 씨가 담당했다.
만세삼창은 독립운동가 후손인 고(故) 계학림 씨, 고 정완진 애국지사, 고 임우철 애국지사의 생전 선창 영상과 함께 진행된다.
기념식에서는 독립을 향한 숭고한 헌신과 희생을 펼친 독립유공자 4명에 대한 독립유공자 포상도 있었다.
고 이수준 씨에 대해 건국훈장 애국장이, 고 심종윤 씨에 대해 건국훈장 애족장이, 고 오택렬 씨에 대해 건국포장이, 고 이훈구 씨에 대해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김자동 회장에게는 국민훈장 모란장이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