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사례로 전무한 일, 민영화는 아직…공적자금 회수는 최소 3배”
우크라사태 관련 해운물류 상황 “정상운항 중, 매일 모니터링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올들어 첫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정책 성과와 올해 추진해야 할 사업들에 대해 2일 설명했다.
문 장관은 그간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마무리 단계로 성공적인 성과를 전하면서 공적자금을 투입한 HMM(옛 현대상선)과 관련해 "9년간 영업실적 적자가 계속돼서 정부의 공적자금 지원받을 수밖에 없었는데 2020년 2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해 작년에 7조4000억원이라는 영업이익을 냈다. 대단한 일"이라면서 "구조조정의 첫 성공사례이자 공적자금을 투입해 일군 성과 중에서는 전무한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장관은 "해운재건이라는 강력한 목표 의식 속에서 신속하고 과감한 정책 집중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결실이 가능했다"며 "자만하지 않고, 한진해운 파산같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다시 되새기지 않도록 재건의 단계를 넘어 해운업을 선도하는 리더 국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다짐했다.
이어 HMM을 둘러싼 민영화와 공적자금 회수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많은 변수가 남아있다"고 일정부분 선을 그으면서도 주가변동에 따라 최소 3배에서 최대 4배까지의 공적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4월에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선박투입에 따른 공급과잉·얼라이언스 유지 등 외부상황과 대내외 여건에 등 유동적인 변수에 따라 유연하게 추진해나가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도 덧붙였다.
최근 격화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해운물류와 수산업계 영향에 대해서는 현재 큰 영향은 없지만 대러 제재로 인한 국내업계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문 장관은 "일부 보도에 의하면, 우크라이나 러시아에 취항한 글로벌 선사 중에 운항 중단 선사가 있다고 하는데 국적선사는 우크라이나 항로나 북유럽 항로는 관련은 없고, 문제는 러시아 극동항로"라면서 "국적선사 중 HMM·고려해운·장금선사 등의 선사가 기항 중이고 아직은 정상 운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장관은 "러시아의 경우에는 4대 교역국 중 하나라 미국의 제재 수준에 따라 영향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대응 TF를 구성해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사태가 어떤 식으로 바뀌어 나갈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현재 매일 모니터링을 통해 수출입 물류 등 관련된 사항은 챙겨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수산물 교역과 관련해서는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명태가 일부 영향권에 있지만 현재 재고량과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면 오는 10월까지는 공급에 큰 무리가 없다고 진단했다.
명태의 경우 작년에 34만t 정도를 소비했는데 이 중 22만t, 61%가 러시아에서 수입한 것으로, 현재 약 10만t의 물량이 남아 있으며, 명태는 여름보다는 겨울에 소비되는 계절적 수요를 감안하면 수급 문제는 크게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날 문 장관은 어촌뉴딜 300 순항에 이은 후속조치와 수산 공익직불제로 어촌 소멸대응, 어선의 안전재건 문제와 관련한 산업안전보건법에서 어선안전조업법으로의 이관 추진, 탄소중립 및 해양쓰레기 저감 등의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