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목격한 조지아와 몰도바가 우크라이나와 함께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FP 통신은 조지아 이라클리 가리바슈빌리 총리가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EU 가입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가리바슈빌리 총리는 성명에서 “우리는 오늘 정식으로 EU에 가입을 신청했다”며 “조지아는 유럽 국가이며 유럽의 보호와 발전에 가치있는 공헌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조지아 정부는 2024년에 EU 가입을 신청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을 목격한 야당이 집권 여당을 향해 EU 가입을 서두를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몰도바 역시 조만간 EU 가입을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모두 옛 소련권 국가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다음 목표로 조지아와 몰도바를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달 28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EU 가입 신청서에 서명한 사실을 알리며 특별 절차를 통해 즉시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EU가 우크라이나와 조지아, 몰도바에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더라도 정식 가입을 승인받기까지는 길고 복잡한 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EU 가입후보국은 27개 기존 회원국이 정한 정치·경제적 기준을 따르기 위해 전면적인 개혁을 시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