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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장남 최성환 SK네트웍스 사내이사로…경영승계 본격화


입력 2022.03.11 08:38 수정 2022.03.11 08:49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29일 정기주총 의안 상정…부친 최 회장 빈자리 메울 듯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SK네트웍스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사업총괄의 SK네트웍스 사내이사 선임 여부가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 중인 최 회장이 지난해 10월 SK네트웍스와 관련된 모든 직책에서 사임한 상황에서 최 사업총괄의 사내이사 선임 추진은 경영권 승계 가속화를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SK네트웍스는 11일 최성환 사업총괄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의안을 담은 주총 소집 결의를 공시했다.


29일 SK네트웍스 본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삼일빌딩에서 열리는 이번 주총에서는 최 사업총괄의 사내이사 선임 외에 김형근 SK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 부문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도 안건으로 오른다.


최성환 사업총괄은 현재 SK네트웍스를 정점으로 SK렌터카, SK매직, 민팃 등이 포함된 기업집단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20년 12월 정기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총괄’과 ‘경영지원본부’를 신설했으며, 이를 계기로 최 사업총괄의 자리가 만들어졌다.


당시 조직개편은 최 사업총괄로의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재계에서 나왔다.


1981년생인 최 사업총괄은 2009년 SKC에 입사해 SKC와 SK(주)를 거쳐 2019년부터 SK네트웍스에서 근무 중이다.


SK네트웍스의 최대주주는 SK(주)로, 지배구조상 SK그룹에 속해 있지만, 오너 일가의 암묵적 합의로 최신원 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해 왔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가 선친이자 SK그룹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이 설립한 모태기업이라는 점에서 강한 애착을 표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의 사촌동생이자 최성환 사업총괄의 오촌당숙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동을 걸지 않는다면 최 사업총괄로의 경영권 승계는 예정된 수순이었고, 이번 주총에서 최대주주인 SK(주)가 최 사업총괄의 사내이사 선임을 찬성한다면, 사실상 경영권 승계를 인정하는 셈이 된다.


최 사업총괄은 부친인 최 회장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된 지난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SK네트웍스 지분 매입에 나서 1.8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네트웍스의 최대주주인 SK(주)의 지분율은 여전히 39.12%에 달해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없지만, SK(주)를 제외하면 최 사업총괄이 2대 주주다.


SK네트웍스 측은 “최 사업총괄은 SK(주)에서 다양한 글로벌 투자 경험과 역량을 쌓았고, 2019년 SK네트웍스에 합류한 이래 전략적 인사이트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래 유망 영역에 대한 10여 건의 초기 투자를 이끌어 왔으며, 블록체인 사업을 회사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키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K네트웍스가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을 본격화하는 올해, 최 사업총괄을 사내이사로 선임해 기업가치 제고 및 지속 성장을 위한 실행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이호정 신성장추진본부장을 SK렌터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SK네트웍스는 “이호정 신성장추진본부장은 SK네트웍스의 모빌리티 사업 진화를 위해 중요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자회사 SK렌터카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 ESG 및 기술 중심 성장 방향을 구체화 하는 등 전략적 의사 결정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SK네트웍스 경영층의 조화로운 역할 분담 및 시너지를 이루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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