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6일 ‘2월 고용동향’ 발표
2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대비 103만명 넘게 늘어났다. 지난해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고용쇼크’로 취업자 수가 급격히 줄어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월 기준으로는 22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40만2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03만7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2월 취업자는 47만4000명 급감한 바 있는데 이 때문에 올해 증가폭이 크게 나타나는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2월 기준으로 보면 2000년(136만2000명) 이후 22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산업의 비대면·디지털 전환과 수출 호조, 작년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2월 취업자는 60세 이상(45만1000명), 20대(21만9000명), 50대(27만2000명), 30대(1만5000명), 40대(3만7000명) 등으로 집계돼, 1월에 이어 2월에도 지난해 대비 모든 연령대에서 늘어났다.
공 국장은 “50대는 교육서비스업, 보건복지업, 부동산업에서 증가했으며60세 이상에서는 보건복지업에서 많이 늘었다”며 “30대·40대의 경우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인구가 감소하는 연령대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 고용률은 60.6%로 전년보다 2.0%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2.6%p 오른 67.4%로 집계됐다.
실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9만9000명(-29.5%) 감소한 95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1.5%p 하락한 3.4%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95만7000명으로 41만2000명 줄어 12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산업별로보면 코로나19로 타격이 가장 컸던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올해 1월에 이어 5만5000명이 늘어 3개월 연속 반등을 기록했다. 또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5만4000명, 10.7%)과 운수창고업(13만5000명, 8.8%) 등도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4만7000명, -1.4%),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3만2000명, -2.8%) 등은 취업자가 감소했다.
아울러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76만7000명(5.2%), 임시근로자는 34만2000명(8.2%) 각각 증가했지만 일용근로자는 14만9000명(-12.3%)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7만5000명(1.8%) 증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3만9000명(3.0%) 증가를 나타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8000명(-4.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