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합성·피부 탄력·피부 장벽 강화에 탁월한 효능
세계 최초 AI 활용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도 론칭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회사 코스맥스는 '2세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사람에 서식하는 미생물과 생태계를 합친 말이다.
코스맥스는 한국인 약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하고 종균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피부 탄력 및 장벽 치밀도가 높은 영유아 그룹에서도 신규 미생물 그룹 발견에 성공했다.
이는 유전학·분류학적으로 기존 학계에 발표되지 않은 신규 ‘과’ 수준의 발견이다. 유전학에선 신규 발견 생물이 기존 생물 대비 유전자 영역 차이가 10%가량 차이가 날 경우 새로운 과로 판단한다.
코스맥스의 2세대 마이크로바이옴은 실제 피부 환경 시스템을 그대로 모사한 새로운 배양법을 이용해 발굴했다. 신규로 확보된 개체는 약 2000여 개체의 미생물 중에서 3번째 균주라는 의미로 ‘KERA-3’라는 명칭을 부여했다.
이들은 기존 1세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과 비교했을 때 피부 효능이 한쪽으로 편향되지 않고 피부 상태 전반에 우수한 효능을 갖고 있다. 특히 지질합성, 피부 탄력, 피부 장벽 강화에 탁월한 효능을 보여줬다.
코스맥스는 2세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명칭을 '라포일럿'으로 정하고 상표 출원 및 제품화에 나선다. 이르면 오는 5월 고객사에서 라포일럿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제 미생물 연구 학술지인 '계통분류학회지(IJSEM)'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또한 2019년부터 추진해온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도 5월 중 가동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피험자 1000여 명에게 수집한 유전체 정보 등을 기반으로 '스키미넷'이라는 신규AI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는 "코스맥스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서 개척한 데 그치지 않고 꾸준한 후속 연구로 학술 가치까지 잡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향후 5년간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로드맵을 구축해 해당 분야의 선두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