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대구 사저 현장 찾아
박근혜 정부서 요직 지냈던 인사들
TK 현역 지자체장…국회의원들도
지난해 12월 특별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입원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24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과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위치한 사저에는 이른바 친박으로 평가되는 인사들이 총출동해 모습을 드러냈다.
먼저 이날 오전 8시 30분 박 전 대통령이 5년여 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삼성서울병원 앞에는 박근혜 정부 시절 요직을 지냈던 인사들이 도열해 박 전 대통령을 응원했다.
국정농단 사건에서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조사를 받았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황교안 전 국무총리,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모습이 보였다.
현역 국민의힘 의원으로는 윤상현·윤주경·박대출 의원이 현장을 찾았고, 민경욱·백승주·유기준·유정복·이정현·함진규 전 의원 등도 모습을 보였다.
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던 김재원 최고위원과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 허태열 전 비서실장,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등 당정청 핵심 인사들도 박 전 대통령을 환영했다.
박 전 대통령이 퇴원 후 국립서울현충원을 거쳐 대구 사저를 찾은 자리에는 대구·경북 지역 친박 인사들이 현장을 지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강은희 대구광역시 교육감, 김문오 달성군수 등 현역 지방자치단체장들과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도 보였다.
현장을 찾은 것에 더해 여러 인사들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환영의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취재진과 만나 “저는 박 전 대통령과 정치생활도 오래 했고 임기 후반기에는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보좌했던 사람이기에 당연히 나와 마중하는 게 인간된 도리라 생각했다"며 "앞으로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명예회복을 위해 도울 생각"이라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정치적으로나 마음으로나 따뜻한 고향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그간 힘든 시간 속에서 약해진 건강도 하루 빨리 되찾으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차가운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온 것 같다”며 “견뎌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현장을 찾은 친박 인사들과 직접적으로 인사를 나누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