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주총·이사회 개최... 사내이사로 선임
구본준 회장과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
구형모, 1년만에 상무→전무...역할 증대 주목
노진서 LX홀딩스 부사장이 사내이사와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구본준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체제로 LX그룹의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LX홀딩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노진서 부사장을 신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노진서 대표의 신규 선임으로 LX홀딩스는 구본준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노진서 신임 대표이사는 LG전자 전략담당(상무)을 거쳐 ㈜LG 기획팀장(전무),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전무),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LX그룹의 신설 지주사로 설립된 LX홀딩스에 CSO로 합류해 그룹 차원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사업 중심의 경영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인물이다.
이미 예고됐던 대로 이번 주총에서 새 사내이사로 선임된데 이어 최근 사임한 송치호 전 대표이사 사장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로도 선임됐다. 송 전 사장은 지난해 5월 출범한 LX홀딩스로 경영 전면에 복귀했지만 10개월만에 일산상의 이유로 사임한 바 있다.
LX홀딩스는 노 부사장이 사업 구조 고도화를 추진하고 경영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은 물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주요하게 실행해 나가는 등 회사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대표이사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노진서 대표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한 탁월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새로운 관점에서의 전략 수립 및 운영 역량이 뛰어난 전략 전문가”라며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그룹의 경쟁력 강화 및 포토폴리오 다각화, 계열사간의 시너지 창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미래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이날 이사회에서는 신성장 동력 발굴과 전략적 인수합병(M&A)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구형모 상무를 경영기획부문 전무로 승진 발령했다.
지난해 5월 초 LX그룹으로 독립한 아버지를 따라 LG전자에서 LX홀딩스로 이동하며 상무에 오른지 약 1년 만에 다시 승진하면서 향후 경영 승계를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구 상무는 구본준 회장의 장남으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한편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2021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등 의안도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