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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유희관 은퇴식 “오늘까지 두산맨”


입력 2022.04.03 18:04 수정 2022.04.03 18:0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유희관 은퇴식. ⓒ 뉴시스

두산 베어스 좌완 최다승에 빛나는 유희관(36)이 현역 유니폼을 벗었다.


유희관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경기에 앞서 열린 은퇴식에서 시구했다.


시포는 유희관의 데뷔 첫 승과 100승째 호흡을 맞췄던 포수 박세혁이 맡았다.


유희관은 경기가 끝난 뒤 열린 자신의 은퇴식에서 마이크를 잡고 "수백 번, 수천 번 '두산 베어스 유희관 선수'라고 나를 소개했다. 은퇴하고 다시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이라고 말을 하니 감회가 새롭다. 동시에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이라고 소개하는 마지막 자리라는 게 슬프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두산 관계자들께 감사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저를 혼내시면서 정신 차리게 해주시고 예뻐해 주신 김태형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트레이닝 파트, 가족보다 자주 봤던 동료들, 애타게 아들의 경기를 본 부모님께도 감사하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최강 10번 타자 두산 팬 여러분, 잘할 때나 못할 때나 격려하시고 질책해주셔서 감사하다. 내겐 큰 원동력이 됐다. 나는 마운드를 떠나지만 우리 두산 베어스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09년 두산에 입단한 유희관은 빠르지 않은 공을 갖고도 정교한 제구를 앞세워 통산 101승 69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베어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초의 좌완 100승 투수이며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꾸준함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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