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패셔너블한 한동훈, 5년 후 또 다른 尹 노리나…굉장히 불편"

"정치적 자본 키우려 청문회 앞두고 현안에 일일이 끼어들어 풀스윙"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이 사람이 다른 걸 염두에 두고 이런 건가, 혹시 5년 후에 어나더(another·또 다른) 윤석열? 왜 이러지?"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인 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 후보자가 (검수완박 법안을) 반드시 저지하겠다, 현장을 책임질 법무장관 후보자가 몸 사리고 침묵하는 건 직업윤리와 양심의 문제'라고 한 것에 대해 "통상 국무위원 후보자한테 마이크를 들이대면 다소곳이 '청문회장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하는 것만 봐 오다가, 굉장히 패셔너블하면서 당당하게 준비했다는 듯이 (발언하니) 굉장히 불편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정치인 뽑지 않겠다고 하더니 가장 정치적인 사람을 뽑는 것 아닌가"라며 "이번에 국민의힘에서 (국회의장 중재안) 합의를 뒤집은 것도 한동훈 발언이 촉발시킨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등 왕장관이 아니고 소통령"이라고 했다.

또 "지금 후보자로서 해야 될 일은 자질,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점을 보이는데 전력을 다 하는 것인데 청문회를 앞두고 현안에 대해서 일일이 끼어들어서 풀스윙하고 있다"며 "자기 정치적 자본을 더 키우려고 하는 이유 밖에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 지지층에 대한 지지를 더 강고히 강화시키려고 하는 행동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