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부실 제출 논란 속 오전 한때 청문회 파행
문제로 제기됐던 ‘전문성 부족’에 대한 검증도 부족
차기 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지명된 박보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부실한 자료 제출 로 오전 한때 파행을 겪은 가운데 지명 당시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전문성 부족 문제는 명쾌하게 검증되지 않았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2일 국회서 열린 문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문화·체육·관광 등 모든 분야가 코로나19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국회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가 인정하는 K-컬처의 경쟁력과 독창성을 확장하는데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K-팝과 게임, 드라마, 영화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육성하겠다"는 입장과 각오를 전달했다.
인사청문회 전부터 쟁점이 됐던 전문성 부족 문제에 대한 검증은 일왕 생일축하연 참석, 과거 썼던 칼럼으로 논란이 된 친일성향 의혹, 자료 미제출 공세 속에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언론인 출신으로 문화·예술·스포츠·관광 산업 주무 장관으로서 전문성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 박 후보자는 "40년 가까이 언론인으로 일했고, 주요 관심 영역은 문화와 정치, 언어와 리더십, 문명과 역사, 예술 혼과 문화적 상상력이었다"며 "해외 취재에 나설 때마다 박물관·기념관·미술관·기록관을 다니며 세계 역사의 주요 현장과 문화예술인, 체육인의 삶의 흔적을 추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자 시절, 고종이 설립한 공사관의 문화재적 가치와 외교·역사적 의미를 발굴·재조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 시절 늘 현장주의를 강조했다"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현장과 활발히 소통하고, 공감대를 넓혀 경쟁력 있는 정책을 기획·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낮은 자세로 문화예술·체육·관광, 현장 곳곳에 계시는 분들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부실한 자료 제출에 대한 지적과 함께 과거 중앙일보 칼럼·강연 등과 관련해 박 후보자 역사관에 대한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에 박 후보자는 “친일과 반일을 뛰어넘어 일본을 알자, 그렇게 일본을 극복하자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며 친일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