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100조 준비…인재 영입에도 속도
삼성전자가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 직속의 인수합병(M&A) 조직을 신설하면서 향후 M&A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한종희 DX부문장 직속으로 신사업 전담 테스크포스(TF) 조직을 꾸렸다. TF장은 전사 경영지원실 기획 팀장이던 김재윤 부사장이 맡았다. 기획, 전략 등 각각 부서에서 차출된 10명 내외 임직원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M&A 전문가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코 치사리를 반도체혁신 센터장으로 영입하는 등 M&A 준비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그 동안 유의미한 M&A에 나서겠다고 밝혀왔던 만큼 대형 투자가 임박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실제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은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 현장에서 M&A 추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자금도 충분하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말 현재 보유한 순현금은 107조8400억원에 달한다. 차입금을 포함해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을 포함하면 삼성전자가 M&A에 투입할 수 있는 자산은 최대 20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