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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캠페인 영상 속 '그 손가락' 두고 엇갈린 男女…"불편하다" vs "이게 왜 논란"


입력 2022.05.04 15:30 수정 2022.05.04 15:21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유튜브 갈무리

경기도에서 제작한 성평등 캠페인 영상에 등장한 캐릭터의 손가락 모양을 두고 남성과 여성 네티즌이 시각차를 보였다.


지난 3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유튜브 채널에는 성평등 캠페인 홍보 목적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캠페인은 경기도가 오는 11일까지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진행하는 공모전이다.


그런데 이날 일부 SNS와 커뮤니티에서 해당 영상 속 한 장면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문제의 장면은 동요 개사 부문을 안내할 때 등장한다. 남성이 의자에 앉아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인데, 코드를 잡은 손과 기타를 치는 손이 집게 손 모양을 연상하게 한다는 지적이다.


집게 손 모양은 일부 여초 사이트 등에서 한국 남성의 주요 부분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한다. 지난해 이 손가락 모양을 한 캐릭터가 들어간 포스터를 홍보물로 쓴 다수 기업 및 공공기관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해당 영상이 올라와 온라인에서 공유되자 다수 남초 커뮤니티 회원들은 불편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이 회원들은 "누가 기타 코드 잡을 때 손모양을 저렇게 하나", "성평등 캠페인이라더니 혐오 조장 영상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기타 코드 운지시 메이저, 바레 코드 등 모두 통상적으로 엄지 손가락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이처럼 남초 커뮤니티 회원들 사이에서 비판이 거세지자 이번에는 여초 커뮤니티 회원들이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

여초 커뮤니티 소속 네티즌들 또한 이 게시물을 공유하며 "모 사이트에서 이런 지적이 나왔다. 도대체 왜 이런 장면이 불편한지 모르겠다"라고 응수했다.


한 네티즌은 "물건 집을 때마다 혐오스러워서 어떻게 집나. 언제까지 혐오 논란으로 몰아갈 거냐"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한편 해당 영상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자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측은 이날 유튜브 채널에서 이 영상을 비공개 조치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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