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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6G 표준화 주도…"바로 지금이 준비할 적기"


입력 2022.05.13 10:36 수정 2022.05.13 10:37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 시대 구현’ 주제 첫 포럼

세계 최초 5G 이어 2030년 6G 준비…“주도권 확보”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인 승현준 사장이 13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1회 ‘삼성 6G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네트워크인 6세대 이동통신(6G)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기기 간 연결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6G 시대에는 새로운 차원의 매끄러운 초연결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13일 제1회 ‘삼성 6G 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 포럼은 6G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학계·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해 미래 기술을 논의하고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문가들은 6G 상용화 시점을 2030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6G는 최대 전송속도 1000기가비피에스(Gbps), 무선 지연시간 100마이크로초(μsec)로 5세대 이동통신(5G) 대비 속도는 50배 빨라지고 무선 지연시간은 10분의 1로 줄어드는 등 획기적 성능 개선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6G 기술 선점을 위해 2019년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5G 경쟁력 강화와 6G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동통신의 표준을 개발하는 세계 최대 기술표준 단체 3GPP 의장으로도 참여 중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처럼 6G에서도 글로벌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 시대 구현’을 주제로 열렸다.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인 승현준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5G 네트워크의 상용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나 6G 연구개발(R&D)은 이미 시작됐다”며 “6G는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들을 융합시킬 수 있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며 초광대역·초저지연·초지능화·초공간적 특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G부터 5G까지 모바일 산업은 성공 거듭했고 6G 기술은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의 경험을 사람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바로 지금이 6G를 준비할 적절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오전과 오후 세션으로 나누어 전문가들의 강연과 패널 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오전 세션에서는 ‘6G 무선 인터페이스’를 주제로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 제프리 앤드류스 교수의 ‘6G 무선 인터페이스에서의 딥러닝’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 찰리 장 시니어 바이스 프레지던트(SVP)의 ‘5G를 넘어 6G로 향하는 무선 기술의 발전’ ▲NTT도코모 다케히로 나카무라 SVP의 ‘5G의 발전과 6G’ ▲퀄컴 존 스미 SVP의 ‘6G를 향한 무선 인터페이스 혁신’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첫 강연을 맡은 제프리 앤드류스 교수는 “이번 행사는 전세계 통신 업계와 학계 리더들이 6G 연구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절대 놓쳐서는 안될 유익한 행사”라고 평가했다.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인 승현준 사장이 13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1회 ‘삼성 6G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오후 세션에서는 ‘6G 지능망’을 주제로 ▲핀란드 오울루대 타릭 타렙 교수의 ‘6G 네트워킹 – “서비스의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향한 여정’ ▲삼성전자 맹승주 마스터의 ‘통신 시스템의 성능향상을 위한 인공지능·머신러닝 기술 적용’ ▲서울대 심병효 교수의 ‘밀리미터파 및 테라헤르츠 통신을 위한 딥러닝 기반 모바일 탐지 및 빔포밍’ ▲중국 동남대 스 진 교수의 ‘대규모 다중 안테나 시스템에서의 딥러닝 기반 채널상태정보 피드백’ 등의 강연들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타릭 타렙 교수는 “지금은 6G 기술 발전을 위해 산학연 연구자들이 협업해야 할 때”라며 “이번 포럼은 이제 막 시작되는 6G 연구에 대해 학계와 산업계가 아이디어와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최고의 네트워킹 무대”라고 말했다.


심병효 교수는 “6G 시대에는 통신의 주체가 인간에서 무인자율차·드론·로봇·스마트팩토리 등으로 확장하면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만물들이 초연결된 세상이 열릴 것”이라며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을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패러다임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신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5G 국제 표준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기술 제안과 표준화 완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5G 상용화에 기여했다. 특히 2019년 4월 대한민국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이어 미국·캐나다·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주요 국가 통신사들에 5G 상용화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2020년에는 업계 최초로 미국에서 가상화 기지국의 대규모 상용화에 성공했고 지난 3일에는 미국 제4 이동통신 사업자 디시 네트워크의 대규모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5G 선도 기술력을 근간으로 6G 기술 연구도 본격화하고 있으며,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 주도권 확보를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2019년 삼성리서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5G 경쟁력 강화와 6G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 총회에서 6G 비전 표준화 그룹 의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2020년 ‘6G 백서’를 통해 6G 비전을 제시한 데 이어 지난 8일 ‘6G 주파수 백서’를 내고 6G 통신용 주파수 확보를 위한 글로벌 연구를 제안했다. 국내 대학과 계약학과·연합전공 등 활발한 산학협력을 통해 차세대 통신 기술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1월에는 고려대와 6G를 포함해 차세대 통신 기술을 다루는 ‘차세대통신학과’를 계약학과로 신설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지난해에는 포항공과대, 서울대 등과도 연합전공을 통한 통신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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