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20일 예결위 전체회의서 韓에 거의 질문 안해
전날 韓에 날선 질문 공세 퍼부었던 것과 대조적
20일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 정책질의가 열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전날(19일)과 달리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사뭇 다른 태도를 보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엔 한 장관을 향해 날선 질문 공세를 퍼부었지만, 이날엔 한 장관에게 질문을 거의 하지 않았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만 한 장관의 전날 발언과 태도를 비판했다. 민주당이 한 장관에게 화력을 집중해봤자, 오히려 한 장관에 대한 주목도만 키워준다는 당 안팎의 지적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전날 예결위에선 고민정 민주당 의원과 한 장관 사이에 불꽃 튀는 설전이 벌어졌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 의원은 질의 시간 15분 내내 한 장관을 향해 산업부 블랙리스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유우성 씨 간첩조작사건 등을 언급하며 질문 세례를 퍼부었다. 한 장관은 채널A 사건 중 겪은 독직폭행 사건 등으로 받아쳤다.
고 의원이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서울시 간첩 조작 사건에 연루되어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은 것과 관련해 "징계받은 검사가 승승장구할 수 있냐"고 묻자, 한 장관은 "저를 독직 폭행한 검사가 승진했다"고 맞받았다.
고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혐의를 언급하며 "김건희 여사를 수사하실 것이냐"고 묻자, 한 장관은 "이미 수사가 되고 있고, 대단히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한 장관은 "왜 정치검찰이 출세한다는 시중의 통념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김한정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지난 3년이 가장 심했다고 생각하고, 그런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상황을 16분 가량으로 편집한 한 언론사 유튜브 영상은 이날까지 250만 이상 조회 수를 돌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