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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술은 새 부대에"… 사옥 이전하는 제약·바이오


입력 2022.05.31 06:00 수정 2022.05.30 17:46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삼진제약·헬릭스미스·한독·제넥신 등 마곡지구 사옥 완공

흩어진 계열사 모으고 연구개발(R&D)에 집중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사옥을 이전하고 연구시설 확장에 나서고 있다.(자료사진) ⓒ한독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사옥을 이전하고 연구시설 확장에 나서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독과 제넥신, 프로젠, 삼진제약, 헬릭스미스 등은 서울 마곡지구에 사옥을 완공했다. 특히 한독은 신약개발 관계사인 제넥신의 최대주주이고, 프로젠은 제넥신의 관계사다. 한독과 제넥신이 각각 '한독 퓨처 콤플렉스'와 '제넥신 프로젠 바이오 이노베이션 파크'를 준공하면서 한 지붕 아래 함께하게 된 것이다.


먼저 한독은 서울 중랑구 중화동과 경기도 성남시 판교로 분리돼 있던 제품개발연구소와 신약개발연구소를 한독 퓨쳐 콤플렉스로 통합 이전했다. 한독은 그동안 분리돼 있었던 제품개발연구소와 신약개발연구소를 한독 퓨쳐 콤플렉스로 통합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판교에 신약 연구개발에 필요한 단백질 및 유전자 관련 연구시설을 두고 있던 제넥신과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에 세 들어있던 프로젠은 제넥신 프로젠 바이오 이노베이션 파크로 옮겼다. 제넥신은 본사 이전을 통해 사업개발, 임상 개발, 연구소를 한곳에 모아 업무 효율을 최대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도 마곡지구에 연구센터를 짓고 있다. 대웅제약은 R&D 파이프라인 기반 조성을 위한 C&D(Connected Collaboration & Development)센터를 건립 중이다. 회사는 오픈콜라보레이션 전담조직인 C&D 센터를 통해 적극적으로 R&D에 나설 계획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도 마곡 입주를 앞두고 있다. 총 400억원을 투자해 마곡에 신사옥을 짓는 중으로, 연내 완공이 목표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글로벌 연구개발 센터를 구축해 사업부를 통합할 예정이다.


마곡에는 앞서 헬릭스미스와 삼진제약이 사옥을 새로 짓고 입주를 마무리한 바 있다. 삼진제약은 신약개발에 특화된 판교중앙연구소와 본사에 있던 연구개발실을 함께 이전했다.


헬릭스미스 역시 사옥을 마곡으로 옮긴 뒤 지난해 세포유전자치료제 생산시설 CGT Plant를 설립하고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신약 개발을 하는 대기업인 LG화학, 코오롱생명과학 등도 마곡에 이미 자리 잡았다.


경기 과천시에 있는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사옥을 짓고 있는 제약 바이오 기업들도 있다. JW그룹을 비롯해 안국약품, 일성신약, 경동제약 등이 과천 입주를 앞두고 있다. 746억원을 투자해 사옥을 신축하는 안국약품은 연구시설과 계열사들을 모두 신사옥으로 모을 계획이다.


JW그룹은 흩어져 있는 계열사들을 신사옥에 모두 입주시켜 업무 효율성 및 시너지를 제고할 계획이다. 신사옥에 들어설 통합 R&D 센터에는 JW중외제약 연구소를 비롯해 각 계열사들의 연구시설이 모두 들어서게 된다. JW그룹의 과천 신사옥은 지하 4층~지상 11층에 연면적 3만5527㎡ 규모다.


휴온스그룹은 판교에 신사옥을 건립한 것과 별개로 과천에 연구개발센터를 조성한다.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약학대학에 위치한 중앙연구소를 2023년 통합 R&D 센터인 과천으로 이전시킬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연구개발 인력이 늘어나고 있고 몸집도 커지면서 신사옥을 지어 흩어진 계열사들이나 연구 조직을 통합, 확장하는 분위기"라며 "서울 마곡이나 과천 등 입지가 좋은 곳은 연구인력을 채용하기 좋고 근무여건도 우수해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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