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이 내일부터 문을 닫는다.
부산시는 31일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과 아쿠아몰, 엔터테인먼트동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순차적으로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영업해온 이 시설들의 승인 기간이 이날 만료된다.
이에 따라 이 시설들에 입점한 800여개 점포가 무기한 문을 닫게 돼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 3000여 명이 졸지에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부산시는 롯데쇼핑이 옛 부산시청 터에 이 시설들과 함께 랜드마크로 건립하기로 한 롯데타워 사업이 지지부진한데다 업체 측 추진 의지도 미약해 상업 시설만 활용하도록 놔둘 수 없다는 의견을 이유로 든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800여개 브랜드와 3000여명이 넘는 직원의 생계가 걸린 사안인 만큼 부산시에 롯데타워 건립에 대한 진정성을 재차 확인시켜 임시사용승인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부산 지역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 활동에 더욱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시사용승인 연장 불허와는 별개로 롯데타워의 조속한 건립을 위해 오는 하반기 중 건축심의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건축허가 신청을 마지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오는 26년말까지 부산의 랜드마크가 완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