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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여론 부담’ 강정호, 키움 복귀 포기…사실상 은퇴 수순


입력 2022.06.02 17:01 수정 2022.06.02 17:0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KBO 결정 받아들이겠다"는 뜻 키움 히어로즈에 전달

강정호 ⓒ 데일리안

강정호(35)가 키움 히어로즈 입단을 포기했다.


키움은 2일 “강정호 에이전트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알렸다.


강정호는 지난 3월 키움과 계약 사실이 알려진 뒤 KBO에 임의해지 복귀 승인을 요청하는 등 KBO리그 무대 복귀를 노렸지만, 지난 4월 허구연 KBO 총재는 ‘KBO 권익 보호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 선수와 선수계약을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는 KBO 규약 제44조 4항을 근거로 강정호와 키움의 계약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키움 구단의 임의해지 복귀 신청은 허가했지만, 키움 구단과의 계약 자체를 무효로 하면서 그라운드 복귀가 좌절됐다. KBO의 입장과 반대 여론에 부담을 느낀 강정호는 사실상 불명예 은퇴 수순을 밟게 됐다.


강정호가 복귀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MLB)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게 되자 지난 2020년 KBO리그에 복귀 의사를 밝혔다. “세 번의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선수의 복귀는 있을 수 없다”는 반발 여론이 거세게 불자 스스로 복귀를 접었다.


강정호는 지난 2016년 12월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084%로 면허 정지 수준. 당시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에 적발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징역 8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강정호는 KBO리그 통산 902경기 타율 2할9푼8리(3070타수 916안타) 139홈런 545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MLB)로 건너간 뒤에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2015~2019년) 소속으로 4시즌 통산 타율 0.239, 46홈런, 144타점을 기록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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