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최다 안타, 특히 중장거리 타자로 변신 중
피츠버그 지역지는 개막 로스터 합류에 부정적
피츠버그 배지환이 개막 로스터에 진입하기 위해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배지환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에 위치한 샬럿 스포츠 파크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서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장타 능력을 선보인 배지환이었다. 1회 유격수 뜬공을 물러난 배지환은 3회와 5회 연속으로 2루타를 터뜨렸다. 미국 진출 후 계속해서 파워 툴을 향상시켰고 중장거리형 타자로 진화할 수 있음을 증명한 장면이었다.
7회에도 볼넷을 골라나간 배지환은 곧바로 이어진 7회 수비 때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물러났다. 이로써 배지환의 시범경기 타율은 0.444로 소폭 상승했다.
배지환의 타율은 이번 시범경기서 10경기 이상 소화한 피츠버그 타자들 중 가장 높다. 장타력도 만족스럽다. 배지환은 지금까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6개의 안타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6개가 2루타, 홈런 1개 등으로 0.694의 장타율을 선보이고 있는 것.
하지만 아직 개막 로스터 합류 여부는 미지수다.
실제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곧 발표될 예정인 피츠버그의 개막 로스터를 예상하며 배지환의 이름을 제외했다.
올 시즌 피츠버그는 브라이언 레이놀즈, 토미 팸, 오닐 크루즈가 주전 외야수로 나설 예정이며, 백업 외야수 부문은 배지환이 빠진 채 프레이저, 제러드 트리올로, 잭 스윈스키가 선정됐다.
사실 타격만 놓고 보면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하기에 손색이 없다. 문제는 역시나 수비다.
피츠버그 지역지 포스트-가제트는 배지환에 대해 "뛰어난 운동능력을 갖췄지만 그것이 메이저리그 수준에서 나올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이라 전했고 또 다른 매체 럼번터 또한 "배지환이 유틸리티 역할을 부여받는다면 악몽이 될 것이다. 이미 여러 차례 기회를 받았지만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될 만큼 충분하진 않았다"고 지적했다.
피츠버그는 이날 탬파베이전에 앞서 8명의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냈다. 이로써 현재 남은 선수는 총 42명이다.
이제 결정의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 피츠버그는 22일 보스턴전부터 25일 미네소타전까지 단 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탈락자는 계속 나올 예정이며 시범경기가 끝나면 곧바로 개막 로스터가 공개된다.
피츠버그의 공식 개막전은 오는 28일이며 마이애미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