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자택서 별세...향년 95세
“어제까지 사무실에 출근했다가 별 탈 없이 퇴근하셨는데….”
고(故) 송해의 최측근은 8일 “송해는 전날까지도 사무실에 출근했다가 퇴근하셨는데 이렇게 갑자기 유명을 달리 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오늘 화장실에서 쓰러지신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송해는 눈을 감기 직전까지도 생전에 보여줬던 꾸준함, 성실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전국 노래자랑’ 등의 방송 출연이 없는 날에도 매일 출근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종로구 낙원동 ‘연예인 상록회’가 그의 사무실이다. 송해는 하루의 대부분을 이 곳에서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대는 ‘송해 길’로도 불린다. 50여년간 이 곳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그를 기리기 위해 ‘송해 길’로 지정됐다.
고인의 최측근은 송해가 최근까지 ‘전국 노래자랑’의 복귀를 희망했다고도 전했다. 송해는 건강상의 이유로 당초 ‘전국 노래자랑’ 하차 의사를 밝혔지만, KBS와 논의 끝에 하차를 확정하지 않고 후임을 물색하면서도 스튜디오 녹화로 방송에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해왔다.
한편 송해는 이날 오전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유족으로는 두 딸이 있으며 아직 빈소, 발인, 장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를 것을 논의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