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 1367조2000억원…전월比 0.6%↑
4월 광의 통화량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리인상이 예상 되면서 가계의 돈이 정기예·적금으로 몰린 영향이다.
가계와 기업이 수시입출식예금(요구불예금)과 예·적금에 넣는 등 저축바람이 불고 있지만 금리 인상으로 금전신탁과 머니마켓펀드(MMF)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평균 광의 통화량(M2·계절조정계열·평잔 기준)은 3677조1000억원으로 3월보다 8조5000억원(0.2%) 증가했다.
지난 3월 2018년 9월(-0.1%) 이후 3년 6개월 만에 첫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증가 전환됐다.
전년 동월 대비 M2(원계열·평잔) 증가율은 9.4%를 나타냈다. 전월(10.8%)에 비하면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M2는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 예금등 현금화 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인 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현금화가 빠른 금융상품을 모두 포함한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요구불예금(7조6000억원)과 정기예적금(4조2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증가한 반면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금전신탁과 MMF가 각각 4조4000억원, 2조7000억원 등이 감소했다.
경제 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정기 예·적금 및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16조2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반면, 기업은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음에도 배당금 지급, 운전자금 수요 증가 등으로 7조7000억원이 줄었다.
증권·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는 증권사를 중심으로 정기예적금 등의 만기 도래분 인출 규모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12조2000억원이 감소했다.
넓은 의미의 M2 통화량과 달리,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은 1367조2000억원으로 한 달 새 0.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