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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경제방향] 물가·성장률·경상수지…하반기 전망 ‘먹구름’


입력 2022.06.16 14:01 수정 2022.06.16 13:45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전쟁·공급난 등 국제상황 암울

고용 제외 지표 대부분 하락

물가가 연일 치솟는 가운데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데일리안 DB

정부는 올해 물가와 경제성장률, 경상수지까지 모두 기대에 못 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취업자 수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경제지표들은 나빠질 것으로 점쳐졌다.


정부는 16일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경제를 전망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2.6%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당초 전망치인 3.1%보다 0.5%p 낮아진 수치다. 원인은 대외 여건 악화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세계 경제 성장과 무역이 둔화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3.0%,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4.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11.0%, 18.0%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대외여건 악화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2.6% 성장이 전망된다”며 “민간소비는 방역 조치 해제와 추가경정예산 효과 등에 힘입어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무역 경상수지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상품수지가 둔화하고 해외여행 재개로 여행수지도 악화해 흑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경상수지는 지난해 883억 달러 보다 433억 달러 줄어든 450억 달러를 예상된다. 애초 예상했던 800억 달러보다 350억 달러 줄었다.


정부는 “수출은 정보통신(IT) 등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겠지만 기저 영향과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증가세는 점차 약해질 전망”이라며 “투자 경우 공급망 차질 장기화와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 위기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하는 상황에 수요 회복세가 늘면서 전체 물가는 4.7%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2.5%)보다 40% 늘어난 것으로 애초 예상했던 2.2%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정부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와 주요 생산국 수출제한 등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원재료비 상승 영향이 시차를 두고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에 반영되면서 광범위하게 오름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 회복세가 강해지면서 개인 서비스 등 가격 상승 압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취업자 수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은 올해 들어 기저효과와 직접 일자리 사업 확대, 비대면 일자리 증가 등으로 큰 폭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앞으로는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면서도 하반기로 갈수록 기저효과로 증가 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대면서비스업에서 방역조치 해제에 따른 업황 회복 등으로 고용 증가가 예상된다”며 “취업자 수 증가로 고용률은 지난해보다 1.5%p 상승한 68.0%를, 실업률은 지난해 대비 하락한 3.1%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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