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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 '어금니아빠' 이영학, 교도소서 책 쓰며 "우리가 복수하자"


입력 2022.06.18 20:40 수정 2022.06.18 20:41        onlinenews (onlinenews@dailian.co.kr)

'딸바보'로 알려졌으나 실상은 중학교 2학년인 딸의 친구를 불러내 수면제를 먹여 추행하고 살인까지 저지른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행적이 재조명됐다.


ⓒ블랙: 악마를 보았다

17일 방송된 채널A '블랙: 악마를 보았다'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실체를 파헤쳤다.


앞서 이영학은 지난 10여년간 자신과 같은 희소병을 앓는 딸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딸바보' '천사 아빠'로 불리는 미담의 주인공이었다. 당시 이영학은 잇몸과 치아 뿌리의 백악질에 거대한 종양이 자라는 희소병인 '거대백악종'을 앓고 있었다.


이 부녀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후원금이 모였고, 이영학의 개인계좌에만 12억 8000여만 원이 들어왔다. 그러나 정작 딸의 치료비로 쓴 금액은 706만원에 불과했다는 것.


이영학은 거액의 후원금으로 쌍꺼풀 수술, 성기 변형 수술, 전신 문신 시술 등을 했고, 20대의 자동차를 구입했다. 이 외에도 가족 명의로 구입한 차를 본인 차로 부딪치는 허위 교통사고 등으로 7년간 약 3000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지급 받기도 했다.


ⓒ블랙: 악마를 보았다

게다가 이영학은 아내를 지속적으로 폭행하고 1인 불법 마사지업소를 운영하며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기도 했다. 또한 아내의 성매매 현장을 불법 촬영해 그 영상을 판매까지 했다.


아내는 이영학의 계부에게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이영학은 성폭행 증거를 만들기 위해 다시 시부와 성관계를 맺고 올 것을 강요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아내는 스스로 자택 창문에서 몸을 던져 생을 마감했고, 이후 이영학의 엽기적인 행동은 더욱 심해졌다.


아내 사망 3일 만에 이영학은 "동거인을 구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변태적인 성욕을 아내에게 풀어왔고, 아내가 사망하자 대신할 존재를 물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랙: 악마를 보았다

이영학의 악행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딸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범행대상을 물색한 후, 한 친구를 지목해 집으로 데려올 것을 지시했다.


2주간의 설득 끝에 결국 딸은 피해자를 집으로 유인했고, 아버지 이영학의 지시대로 친구에게 음료와 감기약으로 위장한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했다. 피해자가 잠들자 딸을 밖으로 내보낸 이영학은 끔찍한 성추행을 시작했고, 의식이 돌아온 피해자가 강력하게 저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 과정에서 이영학의 딸은 유인책이자 조력자가 돼 죽은 친구의 시신을 유기하는 것까지 도왔다.


이들의 범행은 피해자의 실종을 수사하던 경찰이 결국 이영학 부녀를 검거하며 세간에 드러나게 됐다.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이영학에게 무기징역을 최종선고했다. 이영학은 법정에서도 "검사가 저를 때리려 했다","아내를 모욕했다" 등 발언하며 43차례의 반성문을 제출, 감형을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이영학은 형이 확정된 후 반성은커녕 딸에게 "책을 쓰고 있다. 우리가 복수하자"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겻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뉴스팀 기자 (online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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