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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한판붙자”…SPA 브랜드 강남대전 재개막


입력 2022.07.04 07:04 수정 2022.07.01 16:54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자라·스파오 등 이어 무신사도 도전장…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 공략…“차별화 관건”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점.ⓒ무신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죽어있던 서울 강남대로 일대(강남역~신논현역)가 제조·직매형 의류(SPA·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의 격전지로 다시 부상했다.


자라·스파오·지오다노 등에 이어 무신사도 둥지를 틀면서 국내외 SPA 브랜드간의 경쟁 체제를 갖추게 됐다.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과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에 힘입어 오프라인 매장이 활기를 찾고 있는 만큼 브랜드 간의 고객 모시기 경쟁이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무신사는 지난 1일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점을 정식 오픈했다. 이는 홍대에 이어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다.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은 지상 1층부터 지하 2층 규모로 의류부터 뷰티, 액세사리 등을 판매한다.


특히 올 초 런칭한 키즈 라인을 비롯해 친환경 제품 중심의 그린 라인까지 만날 수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아이리시 그린 컬러의 다양한 상품도 한정 판매한다.


또한 매장 1층과 지하 1층에 각각 설치된 대형 미디어 월을 통해 무신사 스탠다드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고 고객들이 상품을 입어보고 직접 촬영할 수 있도록 ‘라이브 피팅룸’도 마련했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샷을 남기는 것을 즐기는 MZ세대를 겨냥해 원하는 컬러로 배경을 조절하는 것은 물론 휴대폰을 미러링해 볼 수 있는 LG 스탠바이미 디스플레이까지 설치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 1일 매장 오픈 전부터 고객들이 줄을 서있는 등 반응이 좋았다”며 “다양한 고객 니즈를 맞춘 제품은 물론 즐거운 쇼핑 경험 제공을 통해 만족도를 계속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몇 년 전만 해도 강남대로 일대는 국내외 SPA 브랜드들의 각축장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경쟁 열기가 뜨거웠지만 인터넷·모바일 쇼핑 확산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를 계기로 브랜드 매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인기가 시들해졌다.


유니클로는 지난 2020년 9월 강남점 영업을 종료했고, 그해 10월에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 강남역점이 문을 닫았다.


그러나 이번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점 오픈을 계기로 강남역 상권에 자리잡고 있는 국내외 SPA 브랜드간의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점 근처에는 자라, 스파오 등 SPA 브랜드 매장이 줄줄이 입점해 있다.


강남역 일대는 서울 최다 유동인구를 자랑한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2020년 한해 동안 강남역을 이용한 승·하차 인원은 약 5200만명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다양한 업종들의 회사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고 젊은층들이 선호하는 상권들도 밀집해 있다보니 폭넓은 연령층이 모이는 지역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강남은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이는 곳”이라며 “엔데믹이 가시화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활기를 찾고 있는 만큼 강남권 일대가 다시 SPA 격전지로 성장하며 고객 유입을 위한 브랜드 간의 신경전이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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