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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약효 없었던 파노니+이의리…'윈나우' KIA 무거운 휴식기


입력 2022.07.15 09:35 수정 2022.07.15 09:1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새 외국인투수 파노니, 공식 데뷔전 4.1이닝 4실점

기대치 밑도는 투구..외국인 투수진 고민 깊어질 듯

토마스 파노니 ⓒ 뉴시스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이 꺼낸 ‘1+1’의 약효는 없었다.


KIA 타이거즈가 14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2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토마스 파노니(28)-이의리(19)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2-6으로 졌다.


지난 12일 양현종 호투와 김도영 3점 홈런 등을 묶어 대승을 거두며 4연승을 질주한 KIA는 13일 우천 취소로 꿀맛 같은 하루 휴식까지 취했지만 연승은 이어가지 못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치른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포스트시즌처럼 마운드를 운영하려던 김종국 감독의 승부수는 효과를 일으키지 못했다.


초반 2사 후 맞이한 두 차례 찬스를 놓친 것이 아쉽다. 수비에서 터진 실책도 KIA의 힘을 뺐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역시 이날 KBO리그 공식 데뷔전을 치른 파노니의 난조다. 파노니의 첫 등판은 지난 7일 광주 KT전. 당시 2.2이닝 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했다. 폭우로 인해 노게임 처리되면서 공식 기록이 되지 않았다. 전날에도 공식 데뷔 등판이 잡혔지만 비로 인해 취소됐다.


세 차례 만에 공식 등판한 파노니는 기대치를 밑돌았다. 4.1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 좌완 파노니가 좌타자에 강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LG 타자들을 상대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3회말에는 첫 타석에서 안타를 허용한 좌타자 김현수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150km대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가 아니라 제구와 볼배합으로 타자들을 눌러야 하는데 파노니가 던진 슬라이더는 밋밋했다. 박해민-문성주-김현수 모두 파노니의 슬라이더를 기다렸다는 듯 잘 공략했다.


3점을 내준 뒤 맞이한 4회는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5회말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고 1사 2루 상황에서 강판됐다. 투구수는 88개에 불과했지만 김종국 감독은 총력전 계획대로 선발 자원 이의리를 투입했다. 이의리가 2사 후 채은성에게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주면서 파노니의 실점은 ‘4’가 됐다. 사실상 승패가 갈린 순간이다.


전반기 일정을 마친 KIA는 오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2일 롯데 자이언츠전으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갑작스러운 타선의 침체로 8연패 늪에 빠졌다가 전반기 막판 한화 이글스전 스윕으로 분위기를 바꿨지만, 팀 전력의 핵심이 되어야 할 외국인 투수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기록상으로는 1경기 등판이지만, 파노니는 앞선 등판에서도 기대치를 밑돌았던 게 사실이다. 낯선 리그에 와서 고작 2경기 던진 투수를 평가한다는 것에 무리가 따를 수도 있지만, 현재 KIA의 상황을 떠올리면 파노니가 묵직한 반전의 카드가 되어야 한다.


퓨처스리그(2군)에서 실전 감각을 회복 중인 션 놀린도 믿음직스러운 카드가 아니다. 올 시즌 만족스럽지 못한 투구로 교체 대상에 올랐던 외국인투수다. 돌아와서도 잔류한다고 해도 1군 무대에서 적응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가까스로 5할 승률을 지키며 전반기를 마쳤지만, '윈나우'를 천명한 KIA는 무거운 휴식기를 보내게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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