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본부 공보정훈실, 국방부 군사법원 사무실 등 강제수사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공군본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공군본부 공보정훈실을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특검팀이 지난 18일 국방부 군사법원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한 지 하루만이다.
특검팀은 출범 후 총 3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한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통신·금융거래내역을 확인했고, 관련자 수십 명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그간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이 중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제기된 부실수사, 2차 가해, 사건 은폐, 수사외압 등의 진상 규명을 벌일 방침이다.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공군본부와 제20전투비행단, 제15특수임무비행단, 공군수사단을 압수수색했으며, 같은달 30일엔 국방부 검찰단 과학수사과를 압수수색했다.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이었던 이 중사는 지난해 3월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즉각 신고했으나 군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같은 해 5월 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족 측은 이 중사가 동료 및 선임 등에게서 2차 피해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특검의 수사 기간은 오는 8월13일까지다. 필요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 승인을 받아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오전 이 중사가 근무했던 공군부대 공군 20전투비행단 영내 독신자숙소에서 또 다른 여군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군 당국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