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지속·美 긴축·우크라 사태 등 영향
세계 경제성장률도 3.6→3.2%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3%으로 0.2%p(포인트) 낮췄다.
IMF는 26일(현지 시간)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제시했다. 올 4월 내놓은 전망치 2.5%보다 0.2%포인트 낮춘 것이다.
2023년 한국 경제성장률도 지난 4월 전망(2.9%) 대비 0.8%포인트 내린 2.1%로 예상했다.
IMF는 이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도 기존 3.6%에서 3.2%로 수정했다. 미국(3.7%→2.3%), 중국(4.4%→3.3%), 유로존(2.8%→2.6%) 등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성장률과 반대로 올해 인플레이션은 지난 4월보다 더 올려 잡았다.
미국, 영국 등이 포함된 선진국 그룹은 지난 4월 전망(5.7%)보다 0.9%포인트 높인 6.6%으로 전망했으며, 신흥국은 기존 8.7%에서 0.8%포인트 올린 9.5%로 예상했다.
다만, 통화완화정책 축소와 정책금리 인상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올해 3분기를 정점으로 내년말에는 팬데믹 이전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IMF는 세계경제의 위협 요인으로 고물가 지속과 함께 물가대응 과정에서 부정적 파급효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하방 리스크 확대 가능성을 꼽았다.
또한 유럽의 러시아산 가스 수입 전면 중단 등으로 치닫을 경우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 2.6%, 내년엔 2.0%까지 하락하는 부정적 시나리오도 추가로 제시했다.
정부는 IMF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에 “4월 세계경제전망 이후 실시된 2차 추경 효과 등으로 여타 주요국 대비 성장률이 소폭 조정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