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수행비서 역할 의혹 前경기도청 직원 소환 하루만
경찰, 공익신고자에 의혹 사실관계 확인…김혜경 소환 임박 관측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보한 공익신고자 A씨를 4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이 사건 공익신고자인 전 경기도청 비서실 직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경찰이 전날 김씨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배모씨를 소환해 법인카드 유용 과정에서 윗선 지시 등을 추궁한 지 하루만이다. A씨는 배씨와 함께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SBS는 올해 초 A씨의 주장을 인용해 배씨가 A씨에게 김씨의 음식 배달과 약 대리 처방 등을 지시했다고 보도했으며, 이후 관련 의혹이 연이어 제기됐다.
A씨는 지난 2월 국민권익위원회에 김씨에 대한 공익신고와 함께 공익신고자 보호신청을 했고, 권익위는 한 달 뒤 A씨를 공익신고자로 인정해 신변보호 조처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법인카드 유용을 비롯한 이번 의혹 전반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들이 잇따라 경찰에 소환되면서 윗선으로 지목돼 온 이 의원의 배우자 김씨의 소환도 임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혈세로 지급하는 사무관 3년 치 연봉이 ‘김혜경 의전’에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 의원 등 3인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했다.
또한 지난 2월 김씨가 집안일 등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했고,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게 한 의혹 등이 있다며 추가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