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넉 달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1조원 줄었다고 10일 밝혔다. 금융권의 월간 가계대출은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해 왔다.
금융위는 지난 7월 말 기준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1.7%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 보면 우선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2조5000억원 늘었다. 기타대출은 3조6000억원 줄며 전달(-2조1000억원)보다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달 금융권별 가계대출은 은행권과 제2금융권이 각각 3000억원과 8000억원씩 감소를 기록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과 전세대출을 중심으로 2조원 늘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2조2000억원 줄며, 전달 1조2000억원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상환능력 중심의 대출관행 정착을 통해 가계부채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지원을 위한 일부 대출규제 정상화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