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지·주택가 도로 7곳 침수…어린이집도 침수 피해 발생
기상청 “피해 없도록 유의해 달라”
17일 강원도 양양군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주택·상가·어린이집 등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강원도소방본부와 양양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께 양양읍 임천리에서 주택 1채가 침수돼 주민 4명 중 거동이 불편한 노인 1명을 구조하는 등 저지대 주택 5채와 상가 2곳이 침수됐다. 옛 양양시외버스터미널 등 도심지와 주택가 도로 7곳이 침수되기도 했다.
손양면의 어린이집에서도 침수 피해가 나 어린이 9명 등이 위기에 처했으나 물이 빠져 다친 사람은 없었다.
내린 비에 하천물이 급격히 불어나자 양양군은 남대천 둔치 주차장을 폐쇄하고 주차된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양양지역 강수량은 115㎜, 양양공항 105.5㎜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2시 35분부터 1시간 동안 내린 비의 양은 86㎜에 달했다.
기상청은 최근 내린 많은 비로 하천과 계곡 수위가 높아져 있고, 소나기 특성상 강수 강도와 강수량 차이가 지역에 따라 커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