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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장관 "버터나이프크루 폐지할 것…권성동 지시 때문 아냐"


입력 2022.08.18 14:52 수정 2022.08.18 19:38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청년 성평등 문화 추진단, 젠더갈등 해소 중요한 시점에서 과연 적절한 지 의문"

"시대 바뀌어 현재 여가부 틀로 세대·젠더 갈등 해소 어려워"

"여가부 편제 달라지는 것…경력단절여성 지원 없어질 수 없어"

"대통령·장관의 폐지 의지 분명…조직개편 위해 의견 수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1회계연도 결산보고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청년 성평등 문화 추진단 '버터나이프크루'를 폐지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지시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1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여가부의) 새로운 목표에서 젠더갈등 해소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이 사업이 적절한지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폐지된 상태는 아니지만 폐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장관은 권 원내대표가 페이스북에 버터나이프가 페미니즘에 경도됐다고 비판한 이후 해당 사업의 전면 재검토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 "(권 원내대표와) 통화한 건 맞지만, 버터나이프크루가 특정 이념에 사로잡혔다고 보고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국회의원들이 예산을 승인하고 결정한 사업을 장관 마음대로 없애서는 안 된다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는 "폐지할 예정이며, 사업수행기관과 계약관계에 따라서 정산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 장관은 또 여가부 폐지가 필요한 이유를 묻는 위 의원의 질의에는 "호주제 폐지·(성범죄) 친고죄 폐지 등 성과는 냈지만, 시대가 바뀌어 현재 여가부의 틀로는 세대·젠더 갈등 해소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현재 아동 업무는 복지부가 하고 있고, 9세에서 24세라는 넓은 범위의 청소년 업무는 저희가 하고, 학교 내 청소년은 교육부가 담당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거버넌스로는 활동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성격차지수 개선을 위해 정부의 노력이 필요한지에 관한 질의에 대해 "(여가부) 편제가 달라지는 것이지, 경력단절여성의 지원 등이 없어질 수는 없다고 본다"며 여가부가 폐지돼도 기능과 역할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장관은 대통령과 장관의 여가부 폐지에 대한 의지는 분명하다고 거듭 강조하며 조직개편을 논의하기 위해 여가부 내 전략추진단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가부는 6월 21일부터 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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