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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직원·조종사들 "수사 받더라도 운항은 허가해달라" 호소


입력 2022.08.19 09:19 수정 2022.08.19 09:21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재운항까지 AOC만 남겨뒀던 이스타, 벼랑끝 위기에

근로자대표·조종사노동조합 호소문 발표

"수사와 별개로 AOC 발급해야…수천 명 국민 목숨 달렸다"

이스타항공 항공기 ⓒ이스타항공

재운항을 준비하는 이스타항공의 직원들과 조종사들이 정상 운항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조속한 AOC(항공운항증명) 발급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토교통부가 이스타항공을 향해 '허위 자료 제출' 의혹을 제기한 뒤 AOC 발급이 중단되면서 '벼랑 끝' 위기로 내몰리자 호소문을 낸 것이다.


19일 이스타항공 근로자대표와 조종사노동조합은 호소문을 통해 "이스타항공과 임직원의 일자리와 생계가 달린 만큼, 수사와 별개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위한 AOC 발급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28일 이스타항공을 허위자료 제출 의혹으로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면서,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AOC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타항공이 자본잠식을 숨기기 위해 허위로 자료를 제출했느냐가 쟁점이다. 항공사업자 면허 재발급 이후, 재운항가지 국토부의 AOC 재발급만 남겨뒀던 이스타항공의 '이륙'이 무한정 미뤄지게 됐다. 이스타항공은 하루 평균 2억원이 고정비를 감당하며 수사 결과만 기다리는 처지다.


이와 관련 근로자대표는 호소문을 통해 "또다시 끝이 안 보이는 어둠 속에 남겨진 게 아닐까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공정한 수사와 별개로 수사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AOC 발급 절차가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OC 발급을 통해 영업을 시작하고 매출이 발생되어 회사가 유지될 수 있어야 우리 근로자들이 살아 갈 수 있다"며 "AOC 발급이 지연돼 경영상황이 악화되고 회사가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모든 피해는 우리 근로자들이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종사 노동조합도 "회사에 잘못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서 이스타항공이 예외일 수는 없다"면서도 "수사와 회사의 경영은 분리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스타항공은 3000가지가 넘는 국토부의 AOC 검사 항목을 모두 통과했다. 자본잠식은 AOC 발급과 무관하다"며 "(모회사) ㈜성정은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의지와 능력 또한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토부에 간곡히 호소 드린다. 경찰 수사와 별개로 이스타항공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조속히 AOC를 발급해 달라"며 "AOC에는 이스타항공의 직원과 그 가족, 협력사의 수많은 직원들과 그 가족, 재입사를 기다리는 수백 명의 동료와 그 가족들,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선량한 국민들 수천 명의 목숨이 달려 있다"고 재차 당부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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